
청년문화예술패스를 받아 놓고 아직 잔액이 그대로인 분 많으시죠?
특히 지방에 사는 청년이라면 "뮤지컬 한 편 보려면 서울까지 가야 하는데…" 하다가 그냥 미뤄 두기 쉬워요.
그런데 이 돈은 12월 31일이 지나면 남은 금액이 모두 사라집니다.
아직 발급받지 않았다면 신청은 11월 30일(월)까지예요. 서울에 가지 않고도 지원금을 다 쓸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올해 남은 일정을 차례로 짚어 볼게요.
왜 지방 청년은 패스를 다 못 쓸까
이 패스는 원래 연극, 뮤지컬, 클래식, 무용 같은 공연과 전시를 보라고 만든 제도예요. 그런데 공연장과 대형 작품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지방 청년은 공연 하나를 보려 해도 왕복 교통비와 하루 시간을 따로 들여야 합니다. 공연 한 편 보러 가는 일이 하루짜리 여행이 되는 셈이죠.
숫자로도 드러나요. 10월 19일 보도된 정준호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용 내역)를 보면, 올해 비수도권 청년의 결제 건수 가운데 영화 비중이 지역별로 71.7~78.5%였어요. 수도권은 약 64%였고요.

올해 전체 사용액 약 187억 5천만 원을 장르별로 나눠 보면 영화가 39.3%, 콘서트가 35.3%로 둘이 4분의 3 가까이를 차지했어요. 반면 연극은 3.7%, 클래식·오페라는 2.6%, 전시는 1.9%에 그쳤습니다. 정 의원은 지방의 공연예술 기반이 부족한 것을 원인으로 꼽으며 지역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어요.
영화가 사용처에 없던 2024년에는 사정이 달랐어요. 같은 자료에서 2024년 뮤지컬 비중은 수도권 40.9%, 비수도권 41.1%로 거의 같았습니다. 다만 그때는 아예 못 쓰는 사람이 많았어요. 2024년 국정감사에서 조계원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그해 8월 기준 전국 평균 이용률이 14.3%였고 제주 9.1%, 경북 9.5%, 전남·부산 9.6%처럼 지방이 특히 낮았습니다. 공연만 되던 시절엔 지방 청년이 쓸 곳이 마땅치 않았고, 영화가 열리자 대부분 영화로 몰린 거예요.
결국 가까이에서 볼 공연이 없으니 영화로 쓰거나, 아예 쓰지 못하고 넘어가는 셈이에요. 그렇다고 그냥 두면 손해니까,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걸 챙기는 게 먼저입니다.
아직 안 받았다면, 11월 30일까지 신청하세요
올해 대상은 2006년생과 2007년생이에요. 지원금은 신청할 때 주민등록상 주소를 기준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15만 원, 비수도권은 20만 원입니다. 지금은 8월 10일부터 시작된 추가 발급 기간이고, 11월 30일(월)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어요.
신청은 누리집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하면 돼요. 상반기(2월 25일~6월 30일)에는 약 26만 5천 명이 패스를 받았어요. 이번 추가 발급은 상반기에 받았다가 쓰지 않아 회수된 돈으로 다시 나눠 주는 거라, 아직 받지 않은 2006·2007년생이라면 11월 30일 마감을 놓치지 마세요.
다만 선착순이라 지역별 예산이 떨어지면 그 전에 마감될 수 있어요. 그리고 모든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평생 한 번만 주는 지원이라 지난해 포인트를 쓴 사람은 신청할 수 없고, 올해 상반기에 받아 놓고 7월 31일까지 한 번도 쓰지 않아 전액 회수된 사람도 이번 추가 발급에서 빠져요.
비수도권이 5만 원 더 많은 건 지방자치단체가 돈을 보태기 때문이에요. 국비 15만 원은 모두 같고, 비수도권은 여기에 지방비가 최대 5만 원 붙어요. 그래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자체 예산이 확보된 지역에서만 발급된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우리 지역 신청이 아직 열려 있는지는 신청 전에 누리집에서 꼭 확인해 보세요.
서울에 안 가고 20만 원 쓰는 방법
지원금은 정해진 온라인 예매처와 서점에서만 쓸 수 있어요. 공연·전시는 티켓링크, 멜론티켓, 놀(NOL) 티켓, 예스24 티켓에서, 영화는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에서 결제됩니다. 지방에 산다면 이렇게 나눠 쓰는 걸 생각해 볼 만해요.
- 영화: 비수도권은 최대 4번까지(수도권은 2번) 볼 수 있어요. 금액이 아니라 횟수로 제한됩니다.
- 책: 8월 추가 발급부터 도서 구매가 생겼어요. 비수도권은 7만 원(수도권 5만 원)까지 쓸 수 있습니다.
- 지역 공연·전시: 위 예매처에 올라온 작품이라면 내가 사는 지역 공연장의 공연·전시에도 쓸 수 있어요.
책은 예스24와 서점ON에서 살 수 있어요. 예스24 안내를 보면 책 제목 옆에 청년패스 표시가 있는 책만 되고, 한 번에 한 권씩만 살 수 있어요. 다른 상품과 함께 담아 결제할 수도 없습니다. 도서 한도는 예스24와 다른 서점에서 쓴 금액을 합쳐서 따져요. 이미 패스로 산 책을 또 살 수 없고, 선물하기나 포장 서비스에도 쓸 수 없어요.
영화 횟수 제한은 표 값과 상관없이 관람 횟수로 따져요. 그래서 영화만으로 20만 원을 다 쓰기는 어렵고, 책이나 공연·전시와 나눠 쓰는 게 현실적이에요. 친구와 같이 볼 생각이라면, 한 번 결제에 몇 장까지 되는지는 예매처 안내를 먼저 확인하세요. 공식 안내에는 관람 횟수 제한만 나와 있어서, 여러 장을 한꺼번에 결제하는 경우를 어떻게 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정리하면 비수도권 20만 원은 영화 몇 번, 책 7만 원어치, 그리고 남은 돈으로 가까운 공연이나 전시 한두 번을 보는 식으로 서울에 가지 않고도 다 쓸 수 있어요.
✍️ 살기좋은 요즘 청년들
요즘 청년들의 복지, 혜택이 많아요. 그중에서 이런 문화공연에도 할인이 되는게 참 좋네요. 서울에서만 공연같은거 하지마시고 지방에서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서울위주로만 공연하는게 많아요.
12월 31일이 지나면 남은 돈은 사라져요
올해 패스의 사용 기한은 12월 31일(목)까지예요. 이날이 지나면 남은 금액은 내년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연말엔 바빠서 놓치기 쉬우니, 12월 중순쯤 남은 금액을 한 번 확인해 두는 걸 추천해요.
환불도 기한이 있어요. 예스24 안내에 따르면 패스로 결제한 주문의 취소·환불·반품은 12월 31일까지 신청해야 하고, 그 뒤에는 패스로 낸 금액은 환불 대상에서 빠집니다. 날짜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공연이라면 연말 직전에 급하게 예매하기보다 조금 여유를 두고 고르는 게 안전해요.
내년에는 지방 청년도 쓰기 편해질까
국정감사에서 지역 격차 문제가 나온 만큼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어요. 정준호 의원은 이 패스가 순수예술보다 대형 콘서트와 상업 영화에 쓰이면서 원래 취지가 흐려졌다고 보고, 지방 공연예술 기반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2024년에 조계원 의원은 전국 작은영화관에서도 쓸 수 있게 하고 대중음악까지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고, 지금은 영화와 콘서트도 쓸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정부는 9월 4일 발표한 2027년 예산안에 큰 변화를 담았어요. 이름을 '청년문화패스'로 바꾸고, 대상을 19~20세에서 19~34세 모든 청년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에요. 1인당 국비는 수도권 10만 원, 비수도권 15만 원이고, 쓸 수 있는 곳에 체육활동도 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산은 올해 361억 원에서 7,925억 원으로 늘려 잡았어요. 같은 예산안에는 국립 예술단체의 지역 순회공연을 175건으로 늘리는 내용도 들어 있어, 지방에서 볼 공연이 조금 늘어날 수 있어요.
다만 이건 아직 정부 예산안이에요.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기 때문에 금액이나 대상이 달라질 수 있고, 올해 패스를 받은 사람이 내년에 어떻게 되는지도 정해진 게 없어요.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올해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세요.
올해 대상자라면 신청은 11월 30일, 사용은 12월 31일, 이 두 날짜만 기억해 두세요. 신청이나 사용처가 궁금하면 청년문화예술패스 누리집을 보거나, 운영을 맡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표전화(061-900-2100)로 물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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